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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를 왜 할까?
    카테고리 없음 2017. 4. 4. 21:26

    이틀전..막상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배가 방향을 잃고 떠도는 것처럼 목적도 없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끄적끄적 적어본다. 두서없이 적어본다.

     뉴스를 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가 머리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같다. 어떻게 하면 정보를 정리하고, 분류하고, 저장해서 의미있는 것이 되게 할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정리해 놓은 글이나 사진이나 관련링크를 보고 누군가가 도움을 얻었다면 무엇보다 의미있는 일일터다. 나도 항상 그러한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기도 하고.

     

    외국에서 한글학교 교사를 하면서 한국 역사와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관련 서적도 읽고,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시청하고, 관련 뉴스를 빠짐없이 챙기다보니 조금씩 나의 의견도 생기는 같았다. 문제는 누군가가 나에게 의견을 물어볼때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는 .  주전 지인이 내가 xx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었을 갑자기 먹먹해 졌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에 관해 물어볼 정리해서 말해주지 못했다. (조금 과장하면) 유치원 아이 수준으로 짧게 대답할 밖에 없었다. 부끄러웠다.

     

    현대사 책도 많이 보았지만 단편적인 부분만 머릿속을 떠다니기만 한다. 누군가에게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 주지 못한는 것은 둘째고. 무슨일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전혀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수준이다. 한글 학교 아이들에게 번도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수업하지 못했다. 준비가 않되어 있다는 핑계로. 아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냉엄한 현실 때문에.

     

    '회계사' 직업은 많은 양의 세무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매년 혹은 몇년이 지나면 세법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방정부 주정부 국세청의 정책이나 발표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기본적인 세법에 대한 이해. 경제 전반에 대한  통합적이고 통찰력 있는 이해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잘못된 세무상담이 가져오는 피해가 얼마나 심각 있는지 일하면서 자주 느끼기 때문에 세무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게으를 없다. 기본적으로 회계사로 일하는 이유도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음 마음이 많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글도 가끔 써보려한다. 

     

    인생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침을 가족과 함께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 지친 어깨를 이끌고 퇴근하고 집에 왔을 뜻밖의 아기의 마중에 미소짓는 . 한마디씩 말을 익혀  짧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며 신기해 하는 . 잠자리에 들기전 오늘 있었던 일을 아내와 이야기하며 조용히 웃고 우는 . 그런 것이 삶이 아닐까?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인생을 남기는 일일것이다. 일기장에 남길 수도 있고 조금 용기를 내어 블로그에 올린 수도 있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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